오늘의 경기는 한마디로
"야오이마이"
LG 트윈스 팬이지만
아직은 정근우가 와서 잘해준다는 생각이 크지 않은지라
마지막 타석 전까지
계속 안타를 못치다가
이렇게 끝내기의 주인공이 된 게
아니 정확히는 윌슨이 승리투수가 될 수 없는 상황인게
마음이 아팠던
10회 연장 끝내기 승리였다
점수는
3:2
오늘 선발은 윌슨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LG의 타선이 불방망이가 되길 바라며
강철수비를 해주길 바라며
두손을 모아 야구중계를 지켜보았다
오늘 경기는 양팀 모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이었다
LG는 윌슨
롯데는 스트레일리
웃픈사실은 중계되는 앱에
시청자들이 채팅을 할 수 있게
플랫폼이 제공되었는데
거기서 다들 윌슨의 외모가 승 이라며
수다가 한창이었다
오늘의 선발 라인업!
라모스가 허리통증으로 나오지 못하고
1루는 김호은이 투입되었고
유격수 자리에도 오지환이 아닌 구본혁이 투입되었다
오늘경기 전까지
총 6경기에 나와서
승 2, 패 2
진짜... 패는.....
타선지원이 넘나 안되어서 생겨버린거고
올해는 작년보다 평균자책점이 꽤 높다
아무래도 작년의 몸상태까지 안올라온 거 같다는 생각이
살짝 들긴 하지만
그럼에도 잘해주고 있는 우리의 윌슨
3회말이었나?
정근우의 타석에서
완전 잡힐 공이었는데
2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정근우가 살아나가는 기적을 볼 수 있었다
그 기적(?) 덕분에
다음타자 유강남이 볼넷이 되서
주자 1,2루
구본혁이 투수앞 희생번트를 넘나 잘 대줘서
주자들은 1루베이스씩 더 이동했고
이천웅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냈다
( 이때가 2:1 )
그리고 이건 몇회 수비였는지
기억이 정확하게 나지 않는데
김현수가 잡기에 힘들만한
누가봐도 안타가 될 위치로 공이 날아갔는데
그걸
우리 캡틴 김현수가 잡아냈다
(와후!!)
화면이 바뀔쯤에
찰나의 순간에 잡힌
김현수의 "나 멋짐!?" 느낌의 컷
ㅋㅋㅋㅋㅋ
이번 수비는 호수비로 인정합니다!!!
5이닝을 마치고
윌슨이 마운드를 내려갈 때 였나?
우리 갓윌슨
왜이렇게 늙은 거 같지?
도대체 왜 LG타선은
윌슨이 선발일 때만
그렇게 타선이 찬물을 훅 부은 상태가 되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이날 윌슨은
5이닝동안 총 투구수 101개 삼진 4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최종적으로 내려왔다
내려올 때 점수 상황이
2:1이었기 때문에
패전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패'를 쌓지 않은게 다행이려나 ㅠㅠ
6이닝에 공수 교대시간에
응원석에 있는
럭키와 스타가 잡혔는데
괴롭히는 팬들이 없이
둘이서만 응원을 할 수 있어서
오히려 럭키와 스타에겐 좋은 시즌(?)이 아닐까 싶었던 화면이었다
(진짜 같이 응원하고 싶다구!!)
지고있어도 묵묵히
'점수를 내겠지'라는 생각으로 지켜보다보니
어느새 8회말
3루주자였던 정근우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2:2가 되었다
볼넷으로 나갔던 정근우를 누가 들어오게 했을까?!
바로
다음타자였던 유강남이었다
사실 4구까지 2스트라이크 2아웃이었는데
4구를 던질때
정근우가 1루에서 2루로 도루를 했고
그 4구가 폭투가 되면서
3루까지 진루를 했었다
그리고 이어서 5구에
유강남이 좌익수 왼쪽 1루타를 날려주면서
정근우가 홈에 들어와서 1득점을 할 수 있었다
9회말에
김대현에서 정우영으로 투수 교체!!
벌써 14번째 경기에
1승을 가지고 있는 우리 우영이
평균자책점이 0.96이구나!
이성우 포수가 주는
포수사인을 보기 위해 자세를 취하는데
아고야 잘생겼다 녀석
잘생긴만큼 야구도 잘하는 LG 트윈스의 미래
본인이 본인의 자세를 좋아해서
선디폼(선수가 디자인한 유니폼)에
딱 이자세도 넣어달라고 요청했었었지
ㅎㅎㅎㅎㅎ
연속으로 두 타자를 아웃을 잡아서
시원하게 2아웃을 잡았는데
3번째 타자에게 안타를 주고
4번째 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코치님이랑 이성우포수가 잠시 마운드에 올라와서
우영이랑 대화를 나누었고
다행히 그 다음 타자였던 이대호를
3구 삼진 아웃을 잡아냈다
우리 우영이 엄청 좋으면서
티 안내려고 어금니를 꾸욱 깨물고 있는거 같긴 했는데
흔들리는 사진 속에서도
너의 행복함이 느껴지는 건
어떻게 숨길수가 없는 노릇인 거 같다
(잘했다)
정우영이 마무리한 9회초
그리고 9회말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에는
그냥 3명 모두 아웃...
-_ㅠ
그리고 이어진 10회
정우영에서 송은범으로 투수가 교체되서
정말이지 심장을 움켜잡고 경기를 봤는데
다행히도 점수를 내어주지 않았다
(휴)
그리고 이어진 우리의 공격타임
첫 주자가
공 5개만에 2루타를 치고 나가줘서
덕아웃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그 첫 주자는 바로
LG트윈스의 실버스타
채은성
이번타석이 4번째 타석이었는데
앞에 3타석 무안타였던지라
이번에 하나 치겠지 했는데
진짜로 쳐줬다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채은성은 대주자 정주현으로 교체되고
다음 타자였던 김민성이
투수앞 희생번트를 잘 대준 덕분에
1사에 정주현은 3루까지!
번트 잘대서 기분좋게
덕아웃으로 돌아오던 김민성!!
거의 덕아웃은
김민성이 끝내기 홈런을 치고 돌아온 분위기였다
나는 이때까지도 점수 못내면 11회는 어쩌나
살짝 고민을 했던 건 비밀이다
잠시 캘리와 윌슨이 화면에 잡혔는데
아... 윌슨....
보기만해도 내가 괜히 미안하고 마음이 그렇다
김민성의 희생번트 뒤에
위의 이성우 형님은 볼넷으로 1루로 나가셨고
1사 1,3루 상황에서
오늘 2타수 무안타였던 선수
정근우가
우준간에 1루타를 날렸다
그 1루타 덕분에
오늘의 경기는 3:2로 이길 수 있었다
아쉬운 게 있다면
심신의 고생은 윌슨이 다 했는데
승리투수는 송은범이 되었다는 점이다
(뭐 물론 송은범선수도 잘 던져준 걸 인정은 하지만
윌슨이 너무 불쌍해서 난 윌슨쪽으로 더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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