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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_LG트윈스

6월6일 경기, LG vs 키움 - 너무 잘던진 윌슨에게 팬인데도 정말 미안했던 경기

by 엘른이 시엔슈 2020. 6. 8.

우리의 윌슨이 선발투수라서
주말경기이기도 해서
경기 시작전부터
미디어룸에 자리를 잡고
LG트윈스의 승리와 윌슨의 승리투수를 기원 시작

고척에서 치뤄지는 경기라
LG트윈스의 공격부터 시작이었는데
이게 왠일?!
기분좋게 타선에서 2점을 뽑아내서
윌슨이 첫 투구를 하러 마운드로 올라올 때
기분좋게 시작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내가 윌슨이었으면 진짜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
항상 윌슨이 선발일 땐
타선의 점수 지원이 없었으니까 ㅠㅠ

거기에 4회초, 7회초에 각각 1점을 추가로 지원해주는
신비한 기록을 보여줬다

6이닝까지
총 투구수 78개에 무실점으로 잘 막아주고
7이닝에도 등장해 준
우리의 윌슨

7이닝을 시작하고
공 10개를 던지고 주자가 1,2루에 나가게 되었다
한명은 안타, 한명은 사구
참고로 이 사구는 이날의 유일했던 사구였다

완전 잘 던지다가
무사에 주자가 두명이나 나가니
이때 코치님이랑 통역사님이 마운드에 방문하셨다

나는 윌슨이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되었고
점수를 먹더라도
본인이 던져서 점수를 먹는게
선수 본인에게 덜 억울할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코치님이랑 통역사분만 내려가시고
윌슨이 이어서 투구를 했다

다음 타자를 상대하는데
(내 흐릿한 기억으로) 수비가 조금만 잘했으면
잡았을 수 있었던 공이
안타가 되어서 주자가 만루가 되었다

결국 코치님과 통역사님이 올라오셨고
우리의 윌슨은 마운드를 내려가게 되었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윌슨을
한참동안 화면에 중계를 해줬는데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이라
내가 다 아쉬웠다

진짜 잘던지고 있다가
수비가 좀 안도와줘서 맞은 만루인데
본인이 처리하게 해주지 ㅠㅠ

투수는 우영이로 바뀌었고

덕아웃에 돌아가
아쉬움 가득하게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윌슨

우영이가 마운드 올라가서
첫타자에게 1구에 안타를 맞았고
3루 주자가 들어와서
윌슨의 자책점 1점 추가 ㅠㅠ

그리고 이어서
우영이가 폭투로 또 1실점
윌슨의 자책점... 또 1점 추가

아 화면에 아련한 표정을 하고 있는 윌슨이 잡혔는데
‘차라리 내가 던질껄’이라고
말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ㅠㅠ

가끔 오빠랑 야구를 보면서
왜 중간/마무리 투수들이
저렇게 아슬아슬하게 점수를 만들까라는
(1점차 혹은 동점)
궁금증이 생긴다

그래도 2점주고
서건창의 병살타로
7회가 끝나고 점수는
4:2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다고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듯 했던 윌슨은
켈리랑 뭔가 담소를 나누는 듯 했다

나였으면 그랬겠지?!
‘아니 다들 나한테만 왜이래?’

그리고 이어진 8회
8회초에 우리의 추가점은 없었고
8회말에 우영이가.... 이정후에게 솔로홈런를 맞았다
우영이가 홈런을 잘 맞는 친구가 아닌데....

8회말 2아웃에
투수는 진해수로 바뀌었고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8이닝을 종료했다

그 순간
너무 행복한게 화면에 잡힌 윌슨

‘그래! 이거면 가능해’

‘나이스!!’ 라고 외치는 거 같았다
이건 뭐 지극히 내가 생각한
윌슨의 마음을 소리다
ㅎㅎㅎㅎㅎ

 이건 뽀나스
깜찍하게 잡히신 우리 라뱅코치님 💛



다시 경기 이야기로 돌아가서 8회말까지
그래도 꾸역꾸역 이어간 경기가
9회말에..........
믿고있는 이상규가 올라왔는데
원아웃을 잘 잡아놓고
볼넷, 폭투, 안타, 볼넷 으로
4:4 동점이 되어버렸고

이어서
너무 아쉬운 수비로
마지막 안타를 맞아서
말도안되게 5:4로 역전패를 당했다
ㅠㅠ

아니 어떻게 이런 경기가 있을 수 있는지
진짜 한스러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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