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 카페

강남대카페 - 지니엄(XENIUM), 말차쿠키를 잡아라

by 엘른이 시엔슈 2020. 8. 29.

[강남대카페, 용인카페] 수제쿠키 맛에 빠져서 커피를 맛보게 되거나, 커피 맛에 빠져서 수제쿠키를 맛보게 되는 결국 돌고돌아 모든 메뉴에 빠져들게 되는 지니엄(XENIUM)

 

이번주 토요일까지만 약 일주일동안 판매하는 이벤트 쿠키 "말차"를 판매 개시일에 맛보긴 했는데 그렇게 한번 맛본걸로 만족하고 이렇게 그냥 보내야 하나 고민이 많았었다.
그러던 찰나에 말차력을 더 보강했다는 여사장님의 피드내용을 보게 되었고 오늘따라 컨디션이 안좋아서 뭔가 기분을 좋게해줄게 필요하게 되서 두가지 이유를 핑계삼아 잽싸게 지니엄(EXNIUM)에 다녀왔다.
(과연 얼마나 말차력이 보강되었을까? 텐션업 하는데는 어띵쿠키가 최고아니었나?)

득템한 A THING COOKIE

어제 태풍 바비가 지나가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이쪽에는 바람이 좀 불긴했지만 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오늘까지도 비가 올까봐 걱정이었는데 오늘날씨는 더할나위없이 좋다못해 한여름처럼 더워서 난감했다.
카페에서 지니엄만의 분위기를 좀 느끼고오고 싶었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코로나때문에 정말 쿠키포장을 전달받자마자 카페에서 나온거 같다.

1개당 3700원인 지니엄의 수제쿠키 - 어띵쿠키 / 왼편에 음료메뉴는 나중에 기회되면 소개하는 걸로 ㅎ

지니엄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말차"쿠키는 기본이고, 어띵쿠키 라인업 중에서 고르고 골라서 뭘 사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다 사고 싶지만 그러면 금방 뚠뚠이가 될테고, 쿠키를 다 먹어야 다시 또 지니엄에 올 수 있는 느낌 때문이다.

지니엄에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정말 밝고 다정하게 인사로 맞아주시는 남사장님!!
정말 항상 변함없이 같은 톤에 인사가 마음을 참 안정감있게 해주는거 같다.
오늘은 그 다정한 인사에 입으로만 인사를 하고 쿠키쇼케이스를 확인하기 바빴다.

'말차랑 복숭하가 없네?'
위에 사진에는 복숭하쿠기가 있지만 내가 막 도착했을때는 딱 구입하려고 했던 말차랑 복숭하가 안보여서 사장님과의 인사가 끝나자마자 말차랑 복숭하는 구입할 수 없는건지 여쭤봤더니 첫판 구운건 다 나갔고, 다음판을 구웠는데 아직 조금 식혀야 되서 아직 진열을 해놓지 않은거라고 하셨다.
(바로 안심 ㅋ)
약 10분정도 기다려야한다고 하셔서 일단 주문&계산부터 하고 기다리기도 했다.


오늘의 선택은 제주도유기농말차, 슈퍼말차, 마카마디아,화이트초코렛까지 달콤쌉싸름함에 식감까지 챙긴 말차 2개, 백천황도로 만든 퓨레와 콩포트를 사용한 복숭하 1개, 베이직& 클래식한 초코가 들어간 쿠키인 칸초 1개


입구쪽에 굉장히 예쁜 공간이 있는데 매번 여기 앉아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가 이 맞은편에 손님이랑 시선을 마주보게 되면 쑥쓰러워서 못앉다가 오늘은 쿠키포장을 기다리는 동안 용기내어 앉아봤다.

그랬더니 덕분에 그동안은 보지 못했던 이쪽벽면의 그림부터 다양한 것들을 보게 되었다.
아!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앉기 전에 쿠키를 결제하면서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사장님과의 통성명!

사실 종종 지니엄을 방문해서 쿠키를 포장해 갈때마다 바테이블에 앉으시는 손님들이나 포장주문을 하려고 카운터에 오신 손님들과 원래 알던 친구처럼 소담스럽게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름을 언급하며 글을 올리시는 걸 보고 '와- 어떻게 저렇게 가까워질 수 있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나도 이제 그 손님들 쪽에 가까워진건가 싶었다.
(나 애정결핍도 아닌데 왜이러지? ㅎㅎ) 

그렇게 생각못한 이벤트를 겪고 묵직한 종이가방을 하나 건네 받았다.

아직 따뜻함이 남아 있어서 입구를 스티커로 붙이지 않았다며 건네주신 종이봉투 안쪽을 봤더니 오늘따라 더 뚠뚠하고 도톰한 것 같은 말차와 칸초, 복숭하!!
코끝을 두드리는 말차와두가지 쿠키 향이 자꾸만 "먹어!먹어!"라고 말을 했지만 꾹 참고 집으로 돌아왔다.

맛있게 구워진 쿠키를 더 완벽한 상태로 먹기 위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선풍기바람으로 따뜻한 쿠키의 열기를 식혔다.
(한 30분은 더 식혔던거 같다)
완전 위에서 찍었더니 쿠키가 얼마나 큼지막하고 도톰한지 느껴지지 않아서 내가 속상할 지경이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복숭하, 말차, 칸초, 말차!
아주 야무지게 쿠키를 식혀놓고 드디어 쿠키 잘라보기를 도전해 봤다.

묵직함과 꾸덕함이 사진에 느껴지려나 모르겠다.
무엇보다도 진짜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걸 여기저기 쏙쏙 박혀있는 마카다미아와 가운데 꽉차있는 말차 필링만 봐도 확연히 알 수 있을거다.

근데 이 쿠키는 8월29일이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말차파는 아니지만 그래도 말차쿠키덕분에 잠시 말차에 입문한 느낌이었는데 떠나보내려니 아쉽다.
복숭하는 일주일정도 더 판매되고 복숭하마저 가고나면 가을쿠키가 새로 나올텐데 어떤 재료로 만들어진 쿠키일지 궁금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