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달 전
제주도를 다녀온 그날이었나?!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도착해서
옷정리를 하려고 옷방에 들어가서 옷을 정리하는데
옷장문을 여는데
뭔가 습한 기운이 나를 맞이하는 듯한 느낌이 가득했다
' 응? '
이상한 느낌에 옷장에 걸려있는 옷을 확 걷어봤는데
이게 왠일인가?
옷장안쪽벽이 물로 흥건했다
천장에서부터 흘러내린게 분명한 물자국이
작은 것도 아니고 거의 벽 한쪽을 가득 채우고
아래까지 흘러내린 물은 옆으로도 꽤 퍼져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물이 흘러내린 벽쪽에 있던 옷은
그래도 저렴하고 버려도 상관없는 옷이었다.
처음엔 이게 무슨일인가 하고 영혼이 나갔었는데
생각해보니 이렇게 벽이 흥건해지려면
윗집에서 뭔가 일이 있지않고서야 이럴수 없다는 생각에
윗집에 이런상황을 이야기드렸더니
한번 확인을 해보겠다고 친절히 답변을 주셨고,
윗집에서 확인한 결과 윗집보일러의 고장이 원인이었다.
그리고 그 문제를 찾는동안
옷방이랑 가까운 거실천장에도 물이 조금씩 고여버렸다.
윗집에서 도배비용을 지불해주신다고
업체를 알아보고 비용산정되면 알려달라고 하셨다.
도배하시는분들을 알아보기 전에
도배를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알아보기로 했는데
어떤 도배지를 해야할지 선택하는 것 부터가 1단계였다.
찾아보니 합지벽지랑 실크벽지가 있었는데
큰 차이점은 아래표로 정리한 정도였던 것 같다.
합지벽지 | 실크벽지 | |
특징 | 거의 100% 종이 벽지 오염에 약함 도배시 합지벽지와 합지벽지를 겹쳐서 시공함 |
합지벽지 겉에 약간의 실리콘이 발린 듯한 느낌 합지벽지보다 오염에 강함 도배시 실크벽지와 실크벽지를 바로 옆으로 시공함 (겹쳐지는 부분이 없음) |
가격 | 실크벽지보다 저렴 | 합지벽지보단 비쌈 |
어떤걸로 해야하나 살짝 고민하다가
일단 도배업체를 알아보고나서 정해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고
오빠가 바쁜틈에도 도배업체를 알아봐줘서
집으로 찾아와주시는 방문 상담을 진행했다.
옷방의 벽과 천장을 의뢰했는데
어차피 천장은 거실천장을 통으로 다 해야한다는 견적을 받았다.
그리고 날잡아서 도배를 하는김에
거실벽도 같이 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같이 견적을 받았다.
(실크벽지로 라인이 나뉜다고 했는데, 더 비싼라인이어도 동일한 가격에 해주시겠다고 했다)
옷방벽와 천장은 윗집에서 보상해주시는 거라
그냥 저렴한 합지벽지로 하기로 했고
벽은 우리돈으로 하는거고, 계속 우리눈에 보이는거고, 오염되는 걸 좀 늦추기 위한거라
실크벽지로 하기로 했다.
방문상담을 진행하는 날에는
도배업체 담당자분께서 벽지 샘플을 가져오지 않으셔서
고를수가 없었고 도배를 주말에 하기로 해서
도배하는 주 초에 다시 방문해주시기로 했는데
약속 당일에는 연락이 없으셨고
우리가 재연락을 해서야 급하게 도배전날 다시 방문을 해주셨다.
(도배 못하게 되는걸까봐 계속 불안했던 1인)
도배지는 LG지인(Z:IN) 것 중에서 고르는거 였는데
옷방벽 & 천장은 합지벽지로 하는건데 따로 고르진 않고
거실벽의 벽지만 고르기로 했다.
다 고만고만하고 비슷비슷해보였지만
책자의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
그중에 우리 눈에 들어왔던 건
리얼 페인팅(화이트), 휘게(화이트)였다
리얼 페인팅은 진짜로 페인팅을 흔적없이 바른 느낌의 벽지였고
휘게는 한 3-4년전에 집에서 많이 하는 느낌의 약간의 모직? 모자이크? 느낌의 벽지였다.
고민끝에 요새는 리얼페인팅(82458-1)을 많이들 한다고 하셔서
팔랑귀가 되어서 리얼페인팅으로 하기로 했다.
근데 선택할 땐 몰랐는데
지금 후기를 남기느라 LG지인(Z:IN) 사이트를 들어가봤는데
우리가 본 책자가 그랬던 건지
아니면 그냥 우리눈에 예쁘게 들어온게 그랬던 건지
우리가 선택한 라인은 "베스티"라고
실크벽지에서 일반 라인이고 (디자인벽지라고 구분되어 있음)
실크벽지에서 좋은건 "디아망"이었다.
왠지모르게 더 좋은걸 할 수 있었는데 놓친 느낌같은 느낌이다.
ㅎㅎㅎㅎㅎ
그렇게 다음날이자 도배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정신이 없었다.
사실 전날 주방쪽에 그릇들, 냄비들이랑 일부 가전기기를
정리하느라 정신없는 밤을 보냈지만 꼭 일어나야했다.
왜냐면
일하시면서 배고프실까봐
크리스피 도넛, 떡, 과자, 음료수, 커피를
진짜 남을 정도로 충분히 준비를 하느라 말이지 ㅎㅎ
준비해놓고 우리 아침을 먹고 정리를 딱 마치고 나니
도배업체 직원분들은 약속한 시간에 맞춰
아침 8시에 방문을 하셨다.
나는 가볍에 인사를 하고 안방에 들어갔고
그때부터 타의적 자가격리모드에 돌입했다.
ㅋㅋㅋㅋㅋ
바깥상황이 너무 궁금했는데
나가면 방해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내가 집주인인데도 눈치가 보여서 못나가고 있었더니
오빠가 나가서 진행상황을 보고 사진도 찍어다줬다.
거실에 우드슬랩 위에
아이맥과 보조모니터쪽에는 오빠랑 내가 미리 커버를 씌워뒀었고
거실 책장에는 도배업체 직원분들이 비닐 커버를 씌우셨다.
가운데 있는 기계는
아마도 도배지 측정/절단하는 기계랑 도배출 기계 같다.
이쪽벽은 우리가 직접 녹색으로 페인트칠은 한 부분이라
새로 벽지를 바르지 않기로 한 부분이다.
직원분이 천장 작업을 해야해서 이쪽에 오르신거 같은데
뭔가 인형이라 이쪽 짐위에 뭐라도 씌워놓고 작업을 하셨었겠지??
사진에 보일지 모르겠지만
가장 먼저 진행된 작업은
기존에 있던 벽지들을 제거하시는 거였다.
안방에 있던 내 귀에는 한동안
"쓱쓱" 소리가 계속 맴돌았었다.
얼마 지났을까?
직원분께서 오빠를 불러내셨다.
이유는
옷방 벽장에 물이 흥건했던 벽지를 다 제거한 걸
눈으로 확인시켜주려고 그러셨던 것 같다.
옷방벽장은 붙박이였는데 진짜 완전 벽이 드러날 정도로
벽지를 다 긁어내지 않으면 뭔가 안되는 상황이셨다고 ;;;
뭐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설명을 듣고 그렇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오빠가 안방을 탈출(?)해서 나간김에
바깥의 동태를 한번 더 살피고 왔는데
아까 그 설치되었던 기계로 무언가를 하시는 걸 보고
사진을 찍어왔는데
기계에 종이가 있는 걸 보니 저 종이가 도배지겠지? 라고 생각을 했다.
(누가 아시면 설명 좀 부탁드려요)
그리고 거실쪽 벽을 봤는데
기존 벽지를 떼어내고
습자지? 한지?같은 굉장히 얇은 종이를 벽에 바르신 상태였다.
여기까지가 딱 점심식사 하러 가시기 전의 상태였다.
다들 식사하러 나가셔서 1시간정도 식사하고 오신다길래
중간상태 구경도 할겸 간식 내어놨던거 정리를 했는데
완전 다~ 깨끗하게 드셔서
우리도 점심먹을 겸 간식을 더 살겸 나갔다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식사를 하고 오셔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잽싸게 돌아와서 간식을 건네드리고
다시 또 타의적 자가격리 모드에 돌입했다.
아침에 직원분들이 도착하셔서 점심시간빼고
약 7시간30분 만에
작업을 완료하셨다고 말씀을 해주시고 인사를 하고 떠나셨다.
떠나신 뒤에 남아있는 거실 바닥은
음... 나름 신경을 써서 치워주고 가신거겠지만
이틀동안 정리를 해야했을 정도였는데
원래 입주도배가 아니면 이렇게 남겨두고 가시는건지
아니면 우리가 선택한 도배업체가 문제인건지
이건 아직도 아이러니다... ㅎㅎ
(사실 도배하시는 동안 거실에 있는거 베란다로 내놓으셨는데, 원복을 안해주시고 돌아가셨다 ㅠ)
여튼 뒷처리는 그렇고
도배 전후를 비교를 해봤다.
문제의 천장 누수현장
에프터사진이 조명때문에 노랗게 나왔지만 흰색 벽지다.
전등 주변이 깔~~끔해졌다.
문제의 벽장!
원래는 흰색으로 해주시기로 했는데
워낙 누수가 심해진지라
기본벽지까지 다 떼버렸는데도
흰색으로 도배하면 나중에 자국이 보일 수 있다고
약간 갈색빛이 나는 도배지도 도배를 해주셨다.
여기는 우리가 거실벽을 도배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스위치 주변 코너
확실히 도배를 새로하니 마음이 시원하다.
무늬가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도배지는 합지벽지면서 격자무늬를 띄고 있고
이번에 도배지는 실크벽지면서 페인팅 느낌이다.
여기는 냉장고 옆쪽으로 문제가 있었던 곳인데
곰팡이로 문제가 되던 부분은 깨끗하게 정리가 되었는데
벽 곳곳이 아직 벽지가 완전히 안말라서 그런지
울퉁불퉁한 곳이 발견되었다.
(아직 좀 속상)
천장은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에 전구쪽에
전선쪽이 깔끔하게 마무리가 안된 것 빼고는
군더더기없이 깔끔해졌다.
직원분들이 돌아가시고 나서
대표 직원분께서 어떻게 관리를 해야하는지
오빠에게 카톡을 보내오셨다.
요점만 정리해서 공유하자면
1) 도배 후 5-7일간 통풍환기 X
2)벽지에 습기가 머금어져서 습할 경우 한쪽 창문만 열어서 습기만 빼기
3) 도배 7일 경과 후에는 자주 환기
(결로현상 방지)
울퉁불퉁한 거 있는 건 일주일정도 지켜보기로 했다.
그리고
감상도 멈추고 바닥청소를 시작했는데
응?
화장실에도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가셨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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